모자동실 vs 산후조리원
한 남편의 이야기가 온라인상에 전해져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남편은 신생아를 입원 중인 동안에 따로 육아실에 두지 않고 산모 침대 곁의 유아용 침대에서 24시간 동안 아이를 돌보는 모자동실을 이용했으며, 이로 인해 아내로부터 수년째 원망을 듣고 있다고 합니다.
글쓴이인 A씨는 대기업 직원으로, 아내와 모자동실 사용에 대한 의견 차이로 아직까지도 싸우고 있다고 블라인드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글을 올렸습니다. A씨는 출산 전부터 육아에 관심이 많아지고 모자동실에 대해서도 많이 알아보았다고 말하며, 모자동실의 장점들을 아내에게 설명하고 출산 시 모자동실을 이용하자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아내가 힘들다는 이유로 거절했지만, A씨의 설득에 결국 출산 직후 산후조리원 대신 병원 내 모자동실을 이용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아내는 계속해서 모자동실을 언급하며 A씨를 원망한다고 합니다.
A씨는 자신이 많은 공부를 하고 함께 모자동실에서 고생했으므로 아내가 뿌듯해할 줄 알았다고 말하며, 그러나 아내의 반응은 정반대였다고 합니다. 아내는 자신이 원하지 않았지만 A씨의 설득으로 마지못해 동의한 것이라 주장하며, 출산을 자신의 마음대로 하지 못한 것이 억울하고 100%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여 사과하라고 요구한다고 합니다.
이 글에는 4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대부분의 반응은 아내에게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 이용자들은 A씨가 아내의 선택을 존중해주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내면서, 임신과 출산, 수유는 남자가 공부해도 여자가 겪어내는 몸의 변화와 정신적 힘듦에서 오는 고통과 아이를 위해 감내해야 하는 부분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없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이용자들은 A씨에게 비난이 과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A씨의 공부하는 모습을 좋아보이며, 모자동실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산후조리원 모자동실에 대해서는 육아정책연구소(KICCE)의 보고서에서도 언급되었는데, 산모와 신생아가 한 곳에서 머무르는 모자동실은 산모의 모유 수유 및 신생아 돌봄 역량 증진, 모아애착 증가 등 의학적·정서적으로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용자들의 의견은 분분하였는데, 출산 후 아내에게 쉬는 시간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비판적인 의견도 있었습니다.
한편, 2021년 통계청의 산후조리원 실태조사에 따르면 산후조리원 이용률은 증가하고 있으며, 산모와 신생아가 함께 머무는 모자동실 사용 비율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출산하는 아이의 수가 줄면서 산후조리원의 수는 감소하고 있다고 보건복지부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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