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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에코프로 '황제주' 등극하는가

by BISANG 2023. 7. 10.

에코프로 사옥 / Copryright All reserved EcoPro

에코프로 '황제주' 등극 하지만 증권가는?

에코프로 주식이 코스닥 시장에서 황제주로 불리는 100만원 이상 대형주를 넘어섰습니다. 이로 인해 증권가는 당혹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비록 목표주가를 한참 넘어섰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주가는 여전히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 증권가에서는 주가의 방향성이 관측을 벗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에코프로 주식은 개인과 공매도의 힘을 겨루는 장면이 벌어지며 밈 주식으로 알려져 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가의 방향성은 증권가의 예측을 완전히 벗어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최근 10일에는 에코프로 주가가 코스닥 시장에서 1만5000원(1.53%) 하락한 96만5000원으로 마감되었습니다. 이날 장중에는 한때 전일대비 3.57% 상승하여 101만5000원에 도달하기도 했습니다. 코스닥 종목의 주가가 100만원을 넘어선 것은 2007년 9월 동일철강(110만2800원) 이후 16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처럼 에코프로 주가는 증권가의 예상을 크게 상회하고 있습니다. 에코프로의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2만5000원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주가 괴리율은 127.1%로 국내 증시에서 CJ CGV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가 괴리율은 증권사의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나타낸 지표로, 양수일수록 적정가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증권사들은 현재 에코프로 주가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투자 의견 역시 2.5점으로 '중립'과 '매도' 의견이 나란히 제시되고 있습니다.

에코프로 주식의 거침없는 상승세는 2차전지 주식에 대한 선호도 증가와 개인 투자자의 결집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숏 스퀴즈(short squeeze) 현상도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한 후 주가가 오히려 상승하면 손실을 막기 위해 해당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개인은 에코프로 주식에 대해 1조780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코스닥 시장 전체 순매수금액(8조5639억원)의 20.8%를 차지하는 규모입니다. 따라서 개별 종목에 대한 집중 투자 경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에코프로 주식을 각각 1조원과 776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코프로 주식의 향후 주가 방향성은 예측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주가의 상승은 개인 투자자의 영향력과 관련이 깊으며, 증권가는 주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